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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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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7월 8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

 

오늘 복음에는 요한의 제자들이 등장합니다. 복음서에 주로 등장하는 사

람들은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입니다.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들과 벌어진 논

쟁이나 갈등 속에서 이루어집니다.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언급되지는 않

지만 예수님의 제자들과 선의의 경쟁 관계에 있던 사람들로 보입니다. 특별

히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의 첫 제자들인 안드레아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

제자가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었다고 말합니다(1.35 참조). 또한 루카 복음

서는 주님의 기도를 전하면서 제자들이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

것처럼,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.”(11.1)라고 청하였다고

이야기합니다. 그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보다 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인물

이었고, 제자들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. 그들은 오늘 예수님께 제자들이

왜 단식하지 않는지묻습니다. “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

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?”

단식과 혼인 잔치는 상반된 이미지입니다. 단식이 절제와 보속의 의미라

면 혼인 잔치는 기쁨입니다. 유다인들은 단식으로 자신들의 믿음을 실천하

, 율법을 더욱 열심히 지키고자 규정보다 자주 단식하였습니다. 지금도 마

찬가지이지만 그때에도 혼인 잔치는 큰 축제였고, 친척과 지인들이 여러 날

을 함께 머물며 신랑 신부를 축하하여 주는 기쁨의 자리였습니다. 예수님과

함께 머무는 때는 기쁨의 시간입니다. 혼인 잔치에서 단식하는 사람은 없습

니다. 이 짧은 비유는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활동하시는 시간이 끝남을 암시

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려 줍니다.



 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